자신도 풍족하진 않지만 어려운 이웃들과 명절의 훈훈함을 나누기 위해 8년째 꾸준하게 이어온 구두수선공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전북은행 안골지점 앞에서 10여년째 구두수선을 하고 있는 조규완(64·완주군 용진면)씨가 주인공.
조 씨는 21일 전주시 덕진구 인후1동 주민센터를 찾아 어려운 이웃들의 추석맞이에 써달라며 그동안 어렵게 모은 50만원을 기탁했다.
이 같은 조 씨의 행보는 지난 2002년께부터 설과 추석 때면 한해도 거르지 않고 계속돼왔다.
특히 네 차례에 걸쳐 암 수술을 받는 등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차가운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면서 모은 조씨의 50만원은 부자계층의 5억원에 버금갈 정도의 의미를 담고 있어 그 감동을 더하고 있다.
김학봉 동장은 "명절을 앞두고 각계의 성금이 답지하고 있지만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을 꾸준히 전해오는 조규완씨의 선행은 진정한 이타심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며 "이 같은 선행이 어려운 이웃들의 풍성한 명절나기에 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희성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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