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도서관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주로 학생들의 학습공간이었던 과거와 달리 어린이와 주부, 노인만을 위한 차별화된 전문도서관이 등장하는가 하면 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문화사랑방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주지역 도서관의 변화는 최근 2~3년 사이에 잇따라 들어서고 있는 '작은 도서관'이 이끌어가고 있다.
작은 도서관은 모든 시민이 편안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일선 동 주민센터나 아파트 단지 등지에 소규모로 마련된 것으로 현재 14개소에 달한다.
이들 도서관은 모든 주민이 이용대상이긴 하지만 특정 계층을 위해 특화된 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 롯데마트 송천점에 개관한 책마루 도서관의 경우 어린이용 책 2만1천여권을 비치하고 그림동화실과 이야기방, 멀티미디어방 등을 갖춘 전주시내 첫 어린이 전용 도서관이다.
또한 덕진노인복지회관에 있는 큰나루 도서관은 노인이 좋아하는 도서 4000여권을 비치하고 열람실과 디지털 자료실 등을 갖췄으며 노인을 위한 독서교실과 독서동아리를 운영하는 노인 전용이다.
이들 작은 도서관은 지역 또는 주된 이용층의 특성에 맞춰 컴퓨터, 외국어 강좌, 한자 및 한글 교실, 퀼팅(서양자수) 등의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영화감상과 난타공연, 발레, 미술치료, 청소년 상담 등 학원이나 전문 기관들에서서의 운영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전주시립도서관 유금호 관장은 "새로운 꿈을 키울 수 있는 도서관은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의 유비쿼터스를 실현하는 사업이다"며 "앞으로도 지역 수요에 맞는 다양한 도서관을 건립해 전주시를 책읽는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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