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향교 추기 석전대제 봉행 <사진있음>원고5.8매963자
- 석전대제 통해 성현들의 학덕 추모 -

완주군 고산향교(전교 심수철)는 28일 추기 석전대제를 봉행했다.

임정엽 완주군수를 비롯한 기관단체장, 지역유림, 주민 및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추기 석전대제는 분향례, 전폐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 음복례, 망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석전대제에서는 한문형식의 홀기(순서)를 한글로 번역 낭독함으로써 참석자들의 이해를 돕기도 했다.

참석한 학생들은 전교로부터 전통 예절교육을 받고 제례의식을 체험했는데, 한 학생은 “책에서만 보던 조상들의 전통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해보니 그 소중함을 느꼈다”며 “앞으로 매년 석전대제 행사에 같은 학교 친구들과 함께 와서 전통문화를 배우겠다”고 말했다.

임정엽 군수는 “석전대제의 진행방식을 차별화해 색다르게 진행하고, 관내 주민은 물론 학생을 참여시켜 소중한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석전대제는 공자를 모신 사당인 문묘에서 지내는 제사로서, ‘석전(釋奠)’이란 채(菜)를 놓고 폐(幣)를 올린다(奠)는 예식에서 유래됐다.

고산향교는 매년 봄, 가을로 두 차례에 걸쳐 공자를 위시한 중국 5성과 송조 4현 및 우리나라의 유학자 설총, 최치원, 정몽주, 이황 등 18현의 위폐를 모셔놓고 제사를 지내고 있다.

한편 고산향교는 태조7년(1397)에 창건됐으나 정종2년(1399)에 소실되어 재건됐다. 하지만 임진왜란 때(1592년) 왜구들에 의해 파괴됐다가, 1601년에 대성전을 그리고 1604년에 명륜당을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주요 건물은 대성전을 비롯해 명륜당, 동재, 서재, 고직사, 내·외삼문 등이 있으며 이중 대성전은 1985년 8월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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