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주공장, 한가위 나눔장터 열어 자매마을 농특산물 1억원어치 팔아줘

- 자매결연 농촌마을, 사회복지시설 등이 재배한 농특산물 팔아주기 1일장터 열어
- 임직원 및 가족 7천여 명 몰려 차례상용, 선물용 등으로 각종 농특산물 대량 구매

경제 불황 여파로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도움의 손길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부사장 김영국)이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한가위 나눔장터를 열고, 자매결연을 맺은 전북 완주군 관내 4개 농촌마을과 4개 사회복지시설 등이 재배한 농특산물 1억 원어치를 팔아줘 화제이다.

원내월마을 등 4개 자매결연 농촌마을과 임마누엘동산 등 4개 사회복지시설 등이 참여한 가운데 30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 용암리 소재 이 회사 종합주차장 내 특설장터에서 열린 한가위 나눔장터 결과, 임직원 및 가족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에 힘입어 하룻동안 총 1억 원어치가 넘는 각종 농산물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덕분에 이날 하루 한가위 나눔장터에 참여한 농민들과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들 얼굴에선 모처럼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그동안 수입농산물시장 개방 등으로 인해 판로도 막히고 수익성도 안 맞아 많은 어려움을 겪어오고 있었는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임직원 및 가족들 덕분에 크게 한 시름을 덜게 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지난30일 행사에 앞서 일주일간 사내 각 식당 앞에서 한가위 나눔장터 홍보를 겸한 대대적인 판촉 캠페인을 전개해 4천만 원 상당의 사전 예약을 받아내는 등 판매 붐 조성을 위해 노력해 온 바 있다.

이번 한가위 나눔장터에 복수박을 출품해 사전 예약분 매출액만 2백여만 원, 행사 당일 현장 판매를 통해 추가로 2백여만 원의 매출을 올린 완주군 용진면 지암마을의 한 농민 참가자는 “애써 지은 농작물들은 잘 팔리지도 않고 추석은 다가와서 마음이 답답했었는데, 현대자동차 덕분에 이번 추석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기분 좋게 쇨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이에 대해 “2006년부터 매년 추석 때마다 자매결연 농촌마을이나 사회복지시설들에 경제적으로 도움도 좀 주고, 우리 임직원들에겐 믿을만한 농산물을 좋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일인데, 기대 이상으로 반응들이 좋아 몇 년이 흐르는 사이 양쪽 모두에 도움이 되는 아주 좋은 연례행사로 자리 잡은듯 해 가슴이 뿌듯하다”며 “지역에 뿌리를 내린 향토기업인만큼 우리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앞으로도 전북경제 발전과 이 지역 주민들에게 보탬이 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이날 한가위 나눔장터 행사에 앞서 전라북도 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유용하게 써 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에 2천만 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원내월마을 등 자매결연 농촌마을 4곳에도 마을발전기금 명목으로 각각 2백만 원씩의 성금을 전달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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