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완주군 봉동읍 팔봉~북전주간(13km) 154㎸ 송전탑 건립 문제와 관련,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조합원들까지 지중화를 요구하며 고공 시위에 나서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본보 9월 7일자 4면 보도>

더욱이 지역민들의 강력한 설치 반대로 협의가 진행중인 상태에서 또다시 불거져 향후 전개될 상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밤 12시 30분께 완주군 봉동읍 완주산업단지 내 현대자동차 출고센터 인근 송전탑 건립 현장에서 ‘고압선으로 근로자들과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송전탑 건설을 철회하고 지중화로 공사를 전환하라’고 주장하는 조합원 2명이 송전탑에 올라가 고공 시위를 벌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 관계자는 “지난 26일 한전 측 관계자와 송전탑과 관련해 지중화 공사에 대한 방법을 찾기 위해 10월 1일까지 공사를 일시중단하기로 협의했었다” 며 “그러나 지난 29일부터 한전 측의 일방적인 공사 진행으로 인해 이날 의견충돌이 있었고 일부 조합원들이 이에 대해 불만을 사고 송전탑에 올라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 측 관계자는 “지난 26일 집행위 측과 협의를 통해 다음달 1일까지 공사진행을 미루기로 한 것은 사실이다” 며 “하지만 본사에서는 10월 말까지 준공하라고 지시가 내려와 집행위 측에 이 사실을 알린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10월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계획돼 있어 시공사측 또한 예정일을 넘기면 추가비용이 들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며 “현재 송전탑을 지중화로 공사를 전환하기에는 어려운 상태여서 우선적으로 송전탑 건립을 완성한 뒤 지중화를 위한 재원이 마련되면 그 때 다시 논의할 사항이다”고 밝혔다.

한편, 인근 주민들도 지난 4일 송전탑 건립과 관련해 한전 측과 충돌이 일어나는 등 문제가 나타나기도 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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