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고향입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옛말과는 다른 의미지만 마치 고개를 숙인 황금 들녁의 곡식들이 반갑게 인사하며 귀성객을 맞는 듯하다. 고향을 향해 먼 길을 온 귀성객들에게 따뜻한 고향의 푸근함을 먼저 전하고 언제와도 매일 같은 곳인 고향의 모습을 선사한다. 풍성한 가을 들녘과 함께 어느 해보다 유난히 짧은 추석 연휴지만 “힘들고 지친 마음과 몸이 편히 쉬다가세요”라고 손흔들며 인사하는 듯하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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