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통시장 어느 곳이든 사용이 가능한 온누리상품권이 추석명절을 맞아 판매량이 급증한 가운데 도내에서 얼마나 사용됐는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전북 중기청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 온누리상품권은 전국적으로 발행액(100억원)의 70%(73억7000만원)이상이 판매됐으며, 이중 도내에서는 1억 2000여만원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도내 판매 실적은 당초 전북중기청이 예상했던 8000만원 보다 무려 4000여만원 넘게 판매된 수치이며, 추석 당일인 3일과 4일을 합하면 그 액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관건은 회수량. 이날 현재까지 회수된 금액은 판매량의 3분의 1수준인 4,600여만원에 그치고 있다. 회수량은 타지역에서 상품권을 구매해 우리 지역에서 얼마나 사용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인 셈. 판매량보다 회수금액이 높을 경우 도내 전통시장의 추석경기 활성화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회수량이 적을 경우 되려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우려할 수 있다. 전북중기청은 6일 오후에나 도내 새마을금고에 회수된 상품권에 대한 종합적인 집계가 잡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기청은 지난 7월 발행한 온누리상품권이 두 달여 만에 70% 이상을 넘어서자 100억원을 추가 발행키로 했다. 초창기 홍보미흡 등으로 판매실적이 극히 저조했으나 추석을 맞아 공공기관과 기업 및 단체 등에서 대량주문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전북중기청 관계자는 “도내에서도 예상치를 넘어선 판매실적을 보였다”며 “하지만 새마을금고로 얼마나 회수되는 지를 파악해야 지역 재래시장 이용도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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