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가 새만금 내부개발 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정하고 조기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한지 수년이 지났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반면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쾌속 순항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4대강 사업은 정부가 내년에 6조 7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2012년까지 무려 22조 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인 것과 달리 새만금 사업은 무려 20여년 동안 고작 2조 8000억원이 투입되는 등 지지부진한 실적을 내는데 그치고 있다.
 특히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에 있어서도 새만금 관련 주요사업에 대해 전북도가 3107억원을 요구했지만 정부 반영액은 여기에 크게 못 미치는 2136억원(6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도민들의 실망감이 크다.
 주요 사업 반영상황을 살펴보면 새만금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반드시 관철되어야 할 새만금 1호 방조제 도로높임 사업은 전북도가 780억원을 요구했지만 정부 반영액은 500억원에 그쳤다.
 또한 새만금 수질 개선에 있어 중요한 새만금 유역 환경대책 사업의 경우에도 전북도는 94억원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절반에 가까운 59억원만을 책정하는데 그쳤다.
 뿐만 아니라 전북도가 지역업체 참여보장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새만금 방수제 건설사업의 경우에도 도 요구액 1000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710억원이 반영됐으며 새만금 방수제 외부공사 역시 810억원을 요구했지만 509억원만이 반영됐다.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전념하면서 새만금 내부개발이 뒷전으로 밀려난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늘고 있는 대목이다.
 시민단체와 전문가, 야당의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22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되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달리 새만금 사업은 20년 동안 고작 방수제 완공이라는 홍보용 성과가 고작이라는 점에서 도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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