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군산항 준설토를 새만금 산업단지 매립토로 활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8일 전북도가 한나라당 정진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와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군산지방해양항만청, 농어촌공사 등은 산단 매립에 필요한 총 1억1500만㎥에 대해 군산항 준설토 6000만㎥, 해사토 1900만㎥, 군산항이나 담수호 준설로 3900만㎥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군산항 준설토는 최소 6000만㎥에서 최대 9900만㎥까지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007년 당시 해양수산부에세 조사한 전국 주요항만 준설토사 오염도 분석결과 군장항(군산항․장항항) 준설토의 경우 일반 토양보다 오염치가 최대 7배나 높았으며, 일반 토양보다 오염도가 높은 공장용지와 비교해도 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비소는 전국 평균 토양오염도의 경우 1.064인 반면 군장항 준설토는 7.8, 납은 전국 5.068이지만 군장항은 무려 20.4의 오염도를 기록했다. 구리와 아연, 수은, 크롬 등도 대부분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친환경개발을 중시하는 새만금에서 오염도가 높게 나타난 군장항 준설토를 사용할 경우 2차 오염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정 의원은 "새만금을 동북아의 중심이자 세계경제의 허브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친환경개발이 중요하다"며 "새만금 관련 기관들은 군장항의 준설토 처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토양환경보전법에 의하면 산단의 경우 지난 2007년 오염도 조사 결과는 우려기준을 대부분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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