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추어 산업 활성화를 위해 토종 미꾸리 양식 을 적극 추진 중인 가운데 양식 환경의 관리 여부에 따라 치어 육성율을 상당히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업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치어 육성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남원시 농업기술센터(소장 장두만)는 지난 9일 남원시 주천면 논생태 양식장과 지역내 미꾸리 양식장 4곳을 돌며 토종 미꾸리 양식 중간 현장 평가회를 열었다.
이날 농기센터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인공부화를 통해 생산, 입식된 치어의 표본을 채집해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성장도를 측정했다.
이 결과 철저한 관찰과 물 관리를 질병을 사전에 차단 한다면 치어 육성율을 최고 65%까지 향상 시킬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농기센터는 설명했다.
또한 양식장 면적에 따른 적정 사육밀도 준수와 적정량의 사료 공급이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먹이 생물이 많이 발생하는 이른 봄에 입식하고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1년 이내에도 출하 가능한 크기의 미꾸리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평가회에는 농기센터 추어산업팀 관계자를 비롯해 남원시와 미꾸리 양식 기술 교류 협약을 체결한 국립군산대학교 연구진이 공동 참여했다.
이날 양 기관은 미꾸리 양식 농가들을 대상으로 미꾸리 관련 질병 발생 현황과 물 관리, 사료 급여 등 관리 기술에 관한 교육을 병행했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이번 평가회를 통해 추어 산업의 발전적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양식 농가, 관계 기관과 유기적 협력을 강화해 미꾸리 양식 사업이 더욱 활기를 띨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원시는 지난 3월 미꾸리 인공 종묘 생산 연구동을 준공하고 친환경 논생태 양식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추어 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남원시는 농가에 치어를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다 자란 미꾸리는 추어유통영농조합법인을 통해 추어탕 업소와 가공공장에 납품할 계획이다.
남원시는 이처럼 유통체계를 일원화해 '남원 미꾸리'를 브랜드화해 추어 음식의 본고장으로서 입지를 확실히 굳힐 방침이다.
남원시는 올해 미꾸리 인공부화 등에 20억원을 투입하는 데 이어 오는 2011년까지 40억원의 사업비를 추가로 확보해 미꾸리 토종 종묘 대량생산, 민간 종묘생산 지원, 친환경 논생태 양식장 조성 사업 등을 벌이기로 했다.
/남원=김수현기자.ksh5351@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