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한국 배우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태국 국영방송의 드라마 촬영이 이뤄지게 돼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12일 전주시에 따르면 태국 국영 지상파 방송(현지 채널 9번)은 홈 드라마 ‘같은 태양아래 지평선’ (연출 피핀, 작가 난타나)의 해외 촬영지로 전주를 최종 결정했다.
이 드라마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주인공이 복수극에 휘말리는 과정에서 한국인과 사랑하게 된다는 내용의 24부작으로 내년 1월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주인공은 최근 태국 데뷔 1주일만에 현지 음반판매 차트 1위를 차지한 가수 겸 배우‘라이언(본명 주종혁)’이 태국 하이틴 스타 ‘마리오’와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어서 태국 한류 붐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배우 15명과 태국 현지스텝 50여명 등 60명 이상을 이끌고 15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45일간 체류하면서 촬영할 계획이다.
전주 촬영은 한옥마을과 덕진공원, 전주시내 일원 등을 배경으로 이뤄진다. 이는 전체 드라마 촬영 분량의 80% 이상에 해당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태국 드라마의 전주촬영으로 부대장비 대여와 숙식 등 최소 2억원 이상의 직접적인 경제 유발효과가 기대된다"며 "또한 드라마가 본격 상영되면 적어도 2만명 이상의 태국 관광객이 전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 방콕시청측은 이번 드라마 촬영기간 동안 전주를 방문해 양 도시간 영상물 제작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영무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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