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장비를 이용해 사기도박을 하는 등 도박판을 벌여 온 일당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12일 특수장비를 이용해 속칭 사기도박을 벌인 김모(35)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유모(49)씨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 9일께 전주시 중화산동 한 사무실에서 속칭 ‘도리짓고 땡’ 도박을 하면서 특수카메라 등을 이용해 최근까지 1년여동안 유모(54)씨 등 2명에게 3000여만원을 따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사무실에 컴퓨터를 설치하고 형광물질을 표시한 화투를 적외선 카메라로 숫자를 인식해 무전기 알려주는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고창경찰서도 이날 인적이 드문 음식점 등을 이용해 도박장을 개설해 도박판을 벌인 진모(44)씨 등 3명에 대해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주부 1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도박장을 개설한 뒤 휴대전화를 이용해 가정주부 등 도박꾼들을 모집, 수천만원의 판돈을 걸고 수차례 걸쳐 속칭 ‘아도사끼’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한판당 6만원에서 22만원까지의 판돈을 걸고 도박판을 벌인 한편, 이들 가운데 3명은 도박혐의로 지명 수배가 내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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