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서 포항을 잇는 동서화합의 길, 동서 고속도로가 본격 착수될 전망인 가운데 우회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포항간 고속도로의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 확정여부가 판가름 날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자문위원회가 이번주 내에 열릴 예정이다.
 이날 모두 37건의 재정사업에 대한 심의가 이뤄질 예정이며 동서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국토해양부 소관 1순위 사업으로 올라가 있는 상태다.
 또한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을 선정될 경우 늦어도 내년 2월 정도 예비 타당성 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빠르면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공사가 착수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거론되고 있는 직통안과 우회안에 대한 결론은 한국개발연구원의 용역과정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지만 최근 우회안에 대한 설득력이 커지고 있다.
 현재 노선안은 두 가지로 대구∼무주∼전주∼새만금까지 총 181km를 연결하는 직통안과 무주∼전주 구간(56km)에서 기존 도로를 이용, 장수로 우회하는 국토부 원안(대구∼무주∼장수∼전주∼새만금·217km) 노선이 나와있다.
 국토부는 이 중 우회안을 염두해 두고 있는 상황이다. 우회안의 사업비는 총 3조 5000억원으로 직통안 4조 9000억원 보다 적게 들며 자연훼손이 적고 공사기간이 직통안 보다 짧기 때문이다.
 직통안은 대구∼무주와 무주∼전주 구간 내에 덕유산 국립공원과 용담댐 등이 위치하고 있는데다가 터널과 교량 공사가 불가피하다.
 뿐만 아니라 우회안에 대한 타당성이 이번 국감에서도 거론됐다. 한국도로공사가 국토해양위 정희수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01년 이후 개통한 13개 노선 중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등 9개 노선이 당초 2008년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 교통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다.
 우회안이 익산∼장수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방안인 만큼 익산∼장수간 고속도로의 저조한 이용률(15%)을 끌어올리는 방안으로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9개 노선 중 가장 낮은 이용률을 기록한 익산∼장수간 고속도로의 해법을 놓고 정부가 고심에 빠졌지만 우회안이 해결의 실마리를 준 셈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현재 결론이 난 것은 없다”며 “예비타당성 결과에 따라 내년 예산에 반영해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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