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경찰이 신호와 속도위반을 비롯한 교통법규 위반사항과 관련, 전국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교통법규를 위반해 부과된 과태료가 5년간 수천만원에 달하며 위반 건수 또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소남(한나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경찰차량 과태료 부과납부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도내에서 부과된 과태료는 모두 434건으로 2556만원에 이르고 있다는 것.

이는 전국 16개 지방경찰청 가운데 7번째로 높은 수치고 평균 과태료 2100여만원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05년 80건, 2006년 75건, 2007년 84건, 2008년 106건, 2009년 8월말 89건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 보면 속도위반 379건(2141만원)으로 가장 많이 적발돼 전체 위반건수의 87.3%를 차지했고, 이어 신호위반 51건(379만원), 전용차로 위반 4건(36만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신호위반의 경우 전국에서 경기청과 서울청에 이어 3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는 업무 중 불가피하게 교통법규 위반한 사례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 실제적으로 경찰차량의 교통법규 위반 현황은 이보다 더욱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시민 유모(29)씨는 “교통을 단속하는 경찰관들이 업무와 별개로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것이 말이 되는 것이냐” 며 “시민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되는 경찰인 만큼 앞으로는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경찰관들의 교통법규 위반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고 있다” 며 “앞으로는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주의의무 교욱 등 교통법규 준수에 대한 의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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