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와 메밀꽃 만개
군산 미성동 공항로 도로변에 만개한 가을 해바라기와 메밀꽃이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아름다운 가을 거리는 국제문화마을(아메리카타운)입구에서 자동차 전용도로 사이 600m 공항로변으로 해바라기의 일종인 썬릿지오렌지와 메밀꽃이 오가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미성동에서는 그동안 방치돼 있던 자투리땅을 희망근로자와 자생단체가 구슬땀을 흘려 꽁당보리 마을 대형 화단을 조성한 것이 근처 마을의 황금들녘과 어울려 장관을 이루고 있다.

동 관계자는 “특히 이곳에 대형 원두막과 포토존을 겸한 쉼터, 꽁당보리 상징물인 꽁당이가 앙증맞게 설치돼 있어 편안함을 더하고 있다”며 “해바라기는 다음 주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성동은 매년 5월 지역 특산품인 흰찰쌀보리를 주제로 꽁당보리 축제가 개최되는 지역으로 꽁당보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미성 꽁당보리 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단계 사업으로 새만금 진입로인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공항로변 자투리땅에 가을 해바라기를 식재하고 미성 농민상담소 내에 꽁당보리마을 홍보 및 판매장을 설치했다.

2단계 사업으로 꽁당보리마을 화단에 봄에는 유채꽃, 여름과 가을에는 해바라기를 식재할 계획이며 농어촌공사 군산지사와 함께 농배수로를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고 공공디자인을 도입, 농배수로에 아치형 경관다리와 대형 바람개비 설치, 벽면에 대형 도자기 타일로 벽화를 제작해 마을을 특화시킬 계획이다.

한편, 미성 꽁당보리 마을은 일제 강점기에 광활한 간척지를 개간해 조성한 열대자 지역에서 유래된 구전마을로 예부터 이곳에서 생산되는 보리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조선시대 임금님의 진상품으로 올려졌고 지리적 등록표시 인증을 받아 웰빙식품으로 전국에 널리 알려져 있다.
/군산=허종진기자·hjj59@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