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들이 자금지원과 도로·환경문제 등 경영애로에
대한 지자체 등 관계기관의 발빠른 대응을 요구하고 나섰다.
해마다 도내 산업·농공단지 입주업체들은 경영상 어려움과 지원책을
건의했지만, 제대로 시행되는 경우는 절반도 채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다.
14일 전주상공회의소가 주최한 ‘2009년 산업·농공단지 입주업체
대표자 간담회󰡑에서 발표된 지난 해 도와 전주시 등에 제기된
건의내용 처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요구사항 20건 중 50%가 채 안되는 9
건만이 시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이들 기업들은 전주· 완주산업단지 활성화 대책을 비롯, 환경개
선, 도로 교통문제, 복지시설 확충, 폐기물 처리문제 등 경영상 어려움
을 해결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처리완료와 진행 중인 사안은 9건
에 불과하고, 예정 6건, 장기검토와 불가가 5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날 기업들은 지자체와 경제단체 등에 경영상 겪는 애로사항에
대해 ‘거침없는’ 불만과 요구사항을 쏟아냈다.
주된 건의내용은 2010년 정부 재정 조기 집행과 투자지원금 지원시
보증보험료 감면 요망, 중소기업지원자금 증액 등과 같은 자금
지원 문제와 차선용 도로확대 사용 및 산단내 교통신호등 설치, 완주
산단현대차 인접도로 확장과 같은 교통 문제 해결 등이다. 이외에도
업체 대표들은 바이전북 상품인증 지도과 산단입주기업 우선지원, 산
업단지 인력난 해소 등 총 14건을 요구했다.
(주)아해 이성환 대표이사는“올해 정부의 재정 조기집행으로 기업들이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여전히 체감경기는 안좋다”며 “지자체 자원에서 정부에
적극 건의해서 내년도 재정을 조기 집행토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주)유명사 이종화 대표이사는 “타지역 일부 지자체의 경우 산단 입주기업
들에 대한 분양가를 50%로 낮추는 등의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최
근 전주산단의 입주기업 증가로 공사를 증축하고 싶어도 부지가 없어 못하
는 등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한편 전주코아리베라호텔 백제홀에서 오전 11시부터 2시간에 걸쳐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김완주 도지사, 송하진 전주시장, 임정엽 완주군수 등을 비롯해 전주1,2산업단지, 완주산업단지, 진안, 장수 등 관내 농공단지 입주업체 대표자, 경영지원기관장 등 70여명이 참석,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전주상의는 이날 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사항을 관계부처나 해당기관에 건의, 애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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