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일어나는 강력 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가 도내에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특히 아동을 상대로 성폭행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소남(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내 13세 이하 대상 강력범죄는 지난 2006년 41건, 2007년 46건, 2008년 100건으로 지난 한 해 동안에만 117.4%가 급증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평균 28.6%가 증가한 것에 비하면 4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유형별로 보면 최근 3년간 살인 3건, 강도 2건, 강간 60건, 절도 10건, 폭력 112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동 대상 성폭력 범죄는 지난 2006년 1건이 발생해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12번째로 낮았지만 지난해만 49건으로 급증, 전국에서 경기(63건)에 이어 2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 성범죄가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성범죄로 피해 아동들을 위한 전문기관의 치료와 보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폭력도 지난 2006년 38건, 2007년 32건, 2008년 42건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아동을 대상으로 한 폭력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소남 의원은 “아동은 성인에 비해 범죄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거나 보호할 능력이 현저히 낮다” 며 “아동 대상범죄는 피해자인 아동에게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일반 범죄보다 특별히 다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관계자는 “아동들이 범죄에 노출되는 있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어 이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며 “주위에 아동범죄를 목격한다면 빠른 시간내에 경찰에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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