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생들이 높은 등록금과 낮은 장학금으로 학자금대출을 늘리고 있는 사이 교수들의 급여는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이상민(자유선진당) 의원에 따르면 올해 전북대의 등록금은 422만원으로 국공립대학 평균 등록금인 419만원을 상회하면서 41개 국공립대학 중 상위 12위를 차지했다.
 등록금 인상률 또한 국공립대 평균 인상률이 0.5%인데 반해 전북대는 2.3%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을 내기 위해 학자금 대출규모는 올 7월 현재 기준으로 254억원이며 연체 잔액은 6억8000만원으로 41개 국공립대학 중 대출규모는 6위, 연체잔액은 10위를 차지했다.
 반면 장학금은 학생 1인당 수혜율이 50.7%로 25위, 1인당 장학금 금액이 40만8000원 21위를 차지하는 등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이처럼 학생들이 높은 등록금과 낮은 장학금으로 학자금 대출로 학교생활을 유지하는 힘겨운 상황에서도 교수들의 임금은 큰 폭으로 올랐으며 교수들의 급여가 장학금지급총액의 6배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과위 소속 황우여(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전북대 전임교수들의 평균 임금을 조사한 결과, 교수와 부교수, 조교수, 전임강사의 평균임금이 2006년에는 581만원이었지난 2년후인 2008년에는 633만원으로 9%가 올랐다.
 직급별로 보면 교수는 7612만원에서 8250만원으로 8.4%인 638만원이, 부교수는 6271만원에서 6881만원으로 9.7%인 610만원이 올랐다. 또 조교수는 5317만원에서 5681만원으로 7%인 365만원이, 전임강사는 4083만원에서 4530만원으로 11%인 4471만원이 인상됐다.
 이같은 인상으로 지난해 전임교수들에게 지급된 금액은 2년전보다 120억원이 더 지급된 총 73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교수들에게 지급된 급여는 같은 기간 등록금 징수총액인 906억원의 81%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이는 장학금지급총액인 136억원의 6배가 넘는 수치다.  황우여 의원은 “교수들의 급여가 인상된 2006년에서 2008년도에는 대학생들의 등록금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 사회적 문제까지 야기됐는데도 전임교수의 인건비가 크게 오른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민 의원도 “전북대의 경우 41개 국공립대학중 평균 등록금 이상으로 높은 평인 반면 장학금 수혜율은 낮은편이어서 자연히 학자금 대출규모는 커질 수에 없는 상황”이라며 “교육을 통해 더 나은 인적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큰 부담없이 공부를 마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대 관계자는 “2008년에 전임교수들에게 지급된 734억원은 일반회계(국고)와 기성회비를 합해 지급된 금액으로 국가 지급액 587억원을 제외하면 순수 기성회계에서 지급된 금액은 147억원으로 이는 등록금 징수액의 16.3%에 해당하는 금액이고 장학금 지급총액의 1.1배 정도에 해당된다”고 해명했다./박은영기자·zzu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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