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시인 김돈자 시집 ‘유리벽’이 금강문화센터에서 나왔다.

“들녁의 익어가는 낱알처럼 내 시어들도 알알이 익어 풍요한 식탁을 이루어 주는 글이 되었으면 한다”고 서문을 연 김 시인의 이번 시집은 풍부한 시어가 읽힘의 맛을 더한다.

인생에 대한 무한한 인연에 대한 관조가 돋보이며 자신의 인생에 대한 겸허한 반성을 읽을 수 있는 이번 시집은 제 1부 그 한 줌 씨앗/제 2부 산 길 따라 물 길따라/제 3부 작은 행복/제 4부 계절의 미학/제 5부 세월의 벼랑에서/로 총 5부로 구성됐다.

이와함께 여성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단아한 시어들이 시들의 경건함을 더하고 시 속에서 읽을 수 있는 풍광을 통해 인생의 단단한 무게를 잠시 풀어놓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섬세한 표현력을 통해 사물에 대한 미학적 시각을 품어내면서 시집을 읽는 동안 자신에게 잠재되어 있던 숨은 감수성을 다시 한번 깨우며 무심히 지나치는 일상의 풀 한포기, 구름 한 점, 나무 한그루를 다시 보게 한다.

한편 김돈자 시인은 일본 고오베에서 출생해 경북 김천에서 성장해 월간 한국시로 등단했으며 전북문인협회 이사와 전주문인협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기린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몰라서 마음 편한 세상’이 있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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