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민주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정통민주발전협의회'의 본격적인 정치재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19일 도내 정가에 따르면 내달 4일과 5일 광주에서 정통민주발전협의회(정민협) 전국위원장단 대회를 개최한다는 것.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 14, 15일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광주전남을 방문한 이후 실시된다는 점에서 구 민주계의 결집을 위한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대표는 광주전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년 지선을 앞두고 '똘똘 뭉쳐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전국위원장단 대회에선 향후 활동방향 등을 놓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선 한 전 대표가 10월 재보선 이후 이달 말쯤 전북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최재승, 윤철상 전 의원, 한광옥 전 대표, 정균환 전 의원 등도 민주당 내에서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세 규합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특히 구 민주계는 현 지도부가 두 차례의 서거정국 이후에도 정국주도권을 잡지 못하는 데다 친노신당 창당 등의 분열 움직임마저 일고 있어 이대로라면 2010년 지방선거에서 호남을 제외한 타 시·도에서의 '필패는 불 보듯 뻔하다'는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어 어떤 형식으로든 이들의 목소리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아울러 2010년 지방선거에서 전국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의 철학과 전통을 보존, 계승시켜 새로운 야당 체제 구축이 절실하다는 게 구 민주계 인사들의 목소리다.

도의회 구 민주계 출신 한 의원은 "정통민주발전협의회는 전국적으로 정치적 활동을 재개할 준비가 완료된 상태"라며 "구 민주계 인사들로 구성된 정민협과 동교동계 등이 연내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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