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로 인해 고수익을 미끼로 수많은 투자자를 모집해 유사수신행위를 한 이들이 검찰과 경찰에 잇따라 붙잡혔다.

익산경찰서는 20일 방문판매업체를 만들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을 모집해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끌어 모아 일부 투자금을 빼돌린 김모(55)씨를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손모(48·여)씨를 같은 혐의로 쫓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8년 6월께부터 최근까지 익산시 중앙동에 방문판매업체를 차린 뒤 김모(50·여)씨에게 “신규투자 할 경우 10% 이상의 고수익을 보장하고, 신규회원을 모집하면 별도수당을 받을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 4억여원을 받아 챙기는 등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1000여명으로부터 투자금 790억여원을 받아 일부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일명 ‘노니’라고 불리는 남태평양 산지열매가 항암치료 및 심장병, 당뇨 등에 효과가 있다며, 박스 당 231만원 상당의 제품 1세트(12박스)를 구입하면 14개월에 걸쳐 매달 241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더많은 투자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수석단장부터 부장까지 6단계의 직급을 만들어 신규투자자들을 모집하면 직급이 상향돼 별도 수당을 받을 수 있다고 회원가입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이들은 익산시 중앙동에 본사를 설립, 전국 70여 곳에 지점을 설치
해 다단계식으로 투자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전주지검 형사 1부(부장검사 하충헌)는 19일 홈쇼핑 광고업체 투자를 미끼로 광주와 전주, 대구 등지에서 10억원대 불법자금을 모집한 모 디지털 홈쇼핑 방송 전 대표이사 A(57)를 유사수시행위의규제에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일당 2명을 쫓고 있다.

검찰은 이 사업과 관련, 이미 2명을 기소했으며, 추가로 1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는 한편, 달아난 2명을 쫓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7년 7월 광주 동구에 디지털 홈쇼핑 방송 광주지사를 차려놓고 투자자를 모집해 광주와 전주, 대구 등지 41명의 투자자들로부터 177회에 걸쳐 11억 2000여만원의 자금을 투자금 명목으로 벌어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회사에서 광고를 하는 업체에 6개월 간 투자를 하면 매월 6∼7%씩 투자 배당금 또는 이자 명목으로 돈을 지급하고 만기에는 투자금액도 보존된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익산=백창민기자·reform100@,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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