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랑(마을하천)의 오염원은 마을오수가 주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사)하천사랑운동이 한강과 낙동강, 금강, 영산섬진강 유역 등 전국 150곳의 도랑을 조사한 결과 도랑 오염원은 쓰레기(소각제 포함)와 마을오수가 각각 39.5%로 가장 많았으며 축산폐수 11%, 공장폐수 2% 순이다.

도랑 조사지점은 한강수도권유역 35곳, 낙동강유역 35곳, 금강유역 35곳(전북권은 완주 5곳, 무주 5곳, 진안 5곳), 영산섬진강 유역 35곳, 기타 10곳이다. 전북이 포함된 금강유역의 오염원은 쓰레기가 67%, 마을오수 25%, 축산폐수 7% 순이다.

도랑 주변마을 식수원 형태는 수도권의 경우 상수도 보급률이 높았으며, 낙동강과 금강, 영산섬진강은 마을상수도와 개별 지하수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랑형태는 여전히 자연하천 구간이 30~40%로 국가, 지방하천의 중대형하천보다 보전구간이 있으나 마을밀집 구간은 복개, 제방경사면을 급하게 해 도로 확장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강을 보면 인공하천구간이 45%, 자연하천 35%, 복개하천구간 20% 순이다.

도랑의 수생식생은 고마리, 쑥부쟁이, 환삼덩굴, 달뿌리풀, 물봉선, 여뀌, 물억새, 강아지풀 등이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승 대표는 "하천의 근원이 되는 도랑과 실개천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해 방치되고 있다"며 "마을 오폐수와 축산폐수, 각종 비점오염원이 도랑을 오염시키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과 하천의 근원이 되는 마을 도랑을 되살려 생태계를 보전하고 이를 위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도랑 복원활동의 시범적 진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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