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대한 국책사업으로서의 인지도가 밑바닥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전북도의 보다 적극적인 홍보전략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7월 15일부터 20일까지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의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새만금 인지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새만금에 대한 국민적 인지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국책사업으로서의 인지도는 한 자리수대에 그치고 있는가하면 대다수 국민들은 국토확장 등의 간척사업으로 새만금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
 새만금에 대한 인식평가에서 73.5%의 인지도를 기록했지만 호감도와 관심도는 각각 34.7%와 28.6%에 그쳤기 때문이다.
 호감 및 비호감 이유에 있어 국토확장과 환경파괴 등이 각각 다수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새만금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두 가지 이유 모두 새만금을 바라보는 시각이 간척사업에 머물러 있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책사업으로서의 인지도 조사에서는 4대강 유역 정비사업이 41.1%를 기록한 반면 새만금 사업은 고작 2.4%에 그쳐 과연 새만금사업에 대한 홍보가 이뤄졌냐는 반문이 나올 정도다.
 뿐만 아니라 새만금에 대한 이해도 조사에서도 국민의 66% 이상이 새만금사업을 간척사업 및 지역사업, 농지조성 사업 등 과거형 사업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복합용지조성사업과 국가 경쟁력 제고사업, 녹색성장 정책사업 등에 있어서는 각각 12.7%와 10.7%, 5.0% 등 소수에 그치고 있다.
 결국 국민의 66.3%가 과거형 새만금으로 인식하고 있고 미래형 새만금으로는 고작 28.3%가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북도가 새만금사업 홍보에 있어 한 해 10억원, 수년간 수십억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고 있지만 별다른 홍보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을 입증한 셈이다.
 더욱이 지난 7월 정부의 새만금종합실천계획안 중간발표 이후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새만금 사업에 대한 홍보전략의 대대적인 수정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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