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장군은??호남이 없으면 이 나라도 없다??는 말로 임진왜란과 근대사에 있어 호남의 역할을 중요하게 말했다. 한국근대사에서 호남의 의병은 한국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하나의 사례로 주목받아 왔다. 호남의병과 남한대토벌의 진실을 재조명하는 작업이 마련된다.
KBS 전주방송(총국장 곽윤전)이 개국 71주년을 기념해 ??전라의병과 1909년 남한대토벌 작전??을 주제로 한 역사기행을 갖는다.
이번 기행은 국권 회복을 위해 굽힐 줄 모르고 저항했던 호남 대표 의병인 이석용과 전해산의 기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남한대토벌 작전 100주년을 맞아 이들의 의병활동을 조명하고, 초토화됐던 이들의 순국 의병을 추모하는 행사로 치러진다.
의병장의 활동지이자 묘소가 있는 임실 성수, 장수 번암을 비롯해 남한대토벌작전 분기점이었던 남한 오수역, 의병들의 무덤인 칠연 의총이 있는 무주 덕유산 칠연계곡 등을 돌아볼 계획이다.
특히 이태룡 박사(전 민족사관고등학교 교사)가 함께 하며 격전지에 대한 해설을 덧붙인다. 추모 헌화, 살풀이, 비나리 공연 등으로 구성된 전라의병 추모식도 열릴 예정이다. 곽유전 총국장은 ??1908년과 1909년 두차례 일제의 의병 대토벌이 있었다??며 ??일찍이 충절과 의리를 소중하게 지켜온 호남인들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기행은 이 땅에 피를 뿌리며 순국했던 선인들을 추모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강사로 나서는 이 박사는 미리 발표한 ??한말 전북의병과 대토벌 작전??이란 글을 통해 ??호남지역의 의병투쟁은 일제에 의해 실시된 남한폭도대토벌작전때까지 전성기를 이루었으며, 일제의 통계에 의하면 1908년 경우 전투 횟수에서 전국의 25%, 의병 수에서 전국의 24.7%를 차지했다??며 ??의병들의 행동은 처음부터 끝까지 당당하였으며, 일제에 체포되어 재판을 받으면서 털끌만치도 굴복하는 빛을 보이지 않은 한국인의 참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역사기행은 선착순으로 450명을 모집한다. 역사기행은 24일 오전 8시30분 전북도청 앞에서 출발이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063) 270-7325. 010-7421-3456./이상덕기자·l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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