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서부 신시가지가 강·절도를 비롯한 각종 범죄가 잇따라 치안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원룸 촌이 급격한 증가세로 형성되면서 각종 강력범죄의 위험에 노출되면서 범죄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주민들에 따르면 효자동 서부신시가지에 들어선 원룸 촌이 각종 범죄가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낮과 밤에 모두 불안하다는 것.

실제 지난 5월28일 오전 1시 10분께 효자동 원룸 촌에서는 임모(27)씨가 거주하던 A(32·여)씨의 집에 들어가 잠을 자던 친구 B(32)씨를 성폭행 한 뒤 A씨의 현금 12만원과 휴대폰 등을 훔쳐 달아났다.

임씨는 이달 11일 오전 2시20분께도 같은 집에 침입해 A씨를 성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지기까지 했다.

이 일대는 대부분이 원룸 촌으로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몰린 지역이기 때문에 빈집털이와 같은 범죄가 발생하기 쉬운 곳이다.

이로 인해 낮에는 빈집털이, 밤에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또한 새로 증축되는 건물들이 늘면서 건축자재를 훔치려는 절도범들도 잇따라 출몰, 관련업계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러나 서부신시가지 내 일반주거용지 넓이만 해도 121만 9700㎡에 달하지만 이 지역을 관할하는 해당 지구대들은 동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범죄 예방 및 범인 검거를 위한 단서 제공에 효과가 큰 CC(폐쇄회로)TV의 설치는 전무한 상황이다.

원룸 촌뿐만 아니라 수많은 아파트 단지와 대학가가 밀집해 경찰의 현장 접근성이 떨어져 이에 대한 치안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민 박모(23·여)씨는 “혼자 살고 있어 밤에는 불안감을 느껴 매번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있다” 며 “지역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경찰이 방범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구대관계자는 “순찰차 2대를 이용해 목검문 식으로 방범활동을 펼치고 있다” 며 “앞으로 더욱 방범활동을 강화해 우범지역이 아닌 범죄 없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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