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에 대한 전북도교육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가 지난 23일 도교육청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중석 위원이 감사반장으로 진행한 이날 감사에서는 전북도내 학생들의 성적문제와 인사문제 등이 주요화두에 올랐으며, 교원평가를 둘러싸고 설전도 이어졌다.
 첫 번째로 질의에 나선 김규령 위원은 학력향상중점학교의 학력미달 학생이 형식적으로 지도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농산어촌 지역의 수능성적이 전국에서 최하위 수준임을 들며 학력신장을 위한 대책과 시행결과는 어떻게 되고 있냐고 따져 물었다.
 또한 2005년과 2009년 사이 5년간 수능성적이 232개 기초단체별로 공개됐는데 전북도내 14개 시․군 중 200위 밖에 있는 시군이 8개 시군이나 된다며 지난 5년간 얼마나 많은 예산과 동력을 쏟아왔는데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냐며 개탄하기도 했다.
 특히 수능성적 자료와 관련해 원자료를 입수하지 못했다는 김찬기 부교육감의 답변에 대해 김 위원은 “교육과학기술부나 국회의원들에게 요청하면 얼마든지 볼 수 있는데 전북도의 학력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니냐”며 강하게 질책했다.
 채수철 위원은 인사문제를 집중추궁했다. 채 위원은 “교육장 임용시 추천위가 응모자 중 일부만을 탈락시키는 역할만 하고 있는 등 교육장 임용 후보자 추천제가 무늬만 추천제”라며 “실제로 지난 인사에서 추천위는 17명의 지원자에 대해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13명을 임용후보군으로 결정하는 등 4명만 탈락시켰을 분 뿐 임용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9월 교육장 임용에서도 중등 1명을 선정하면서 초등 4명까지 응모하도록 한 이유가 뭐냐고 추궁했다.
 또한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간 교육행정지도자 연수에서 40명이 연수를 받았는데 이 가운데 교육장 1명 장학관 5명만 임용됐다며 연수만 실시하고 임용을 배제하면 막대한 국고낭비 아니냐고 지적했다.
  교원능력개발평가와 관련해서는 신국중 위원과 최규호 교육감이 서로의 견해차를 보이며 설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신국중 위원은 “교원능력평가연구학교와 관련해도교육청이 교과부가 요구하는 연구학교 수를 충족했는지와 함께 추천과정에서의 부적절한 사례가 있었는지 여부도 물었다.
 최규호 교육감이 이에 대해 “교과부로부터 하반기 선도학교 101개를 추가 지정받도록 시달 받았으며, 공모결과 94개교가 응모해 94교를 모두 1차 선정한데 이어 2차 공모를 통해 7개교를 추가 선정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신 위원은 “교원능력평가연구학교는 교원평가를 연착륙 시킬 수 있는 기회”라며 “연구학교는 교원평가의 전초전으로 (교원평가를) 일반화하는 차원서 연구학교를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보지 않았는냐“고 재차 질의 했고, 최 교육감은 “교원평가문제는 양론이 있기 때문에 교과부에서 온 정도로만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피력했다./박은영기자․zzu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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