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열흘 전만해도 1,500원대로 들어섰던 도내 휘발유 값이 1,600원대를 넘어서면서 급등하고 있다.
그동안 국제유가 상승에도 오르지 않았던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값이 전국적인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주유소협회 전북지부와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북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621.46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보통휘발유 평균가격 ℓ당 1627.34원보다는 다소 낮은 가격이지만, 지난 15일 도내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1천500원대로 내려갔던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오름세다. 경유값도 덩달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지난 달 2일 ℓ당 1697.21원으로 단기 고점을 찍었지만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이달 중순께 1,500원선까지 내려가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급등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일부 주유소에서는 이번 주 중 휘발유 값이 오른다는 소식에 휘발유가 동이 나는 사태도 벌어졌다. 휘발유 값이 오르기 전에 기름을 넣어두려는 운전자들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전주에서 남원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이모(37P)씨는 “기름 값이 오른다고 해서 가득 채워놓려고 주유소를 세 군데나 들렸는데 휘발유가 떨어졌다고 해서 되돌아 와야만 했다”며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입장에서는 기름 값이 상승이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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