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총선'이라 불리는 10․28 재․보궐선거 결전의 날이 밝았다. 도내에선 선거가 치러지지 않지만 그 결과에 따라 전북정치 지형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어 지역 정가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 체제를 확고히 하느냐 반대로 패배시 책임론 대두에 따른 조기 전당대회가 열리느냐를 판가름함과 동시에 정동영․신건 의원의 민주당 복당문제 등을 가늠할 수 있어 지역 정가는 초긴장 상태다.

27일 지역 정치권 및 도의원 등에 따르면 경기 2곳과 강원, 충북, 경남 등 모두 5개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은 그 결과에 따라 민주당과 한나라당 지도부의 명운도 크게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이번 선거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전초전 성격인데다 민심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수도권이 2곳이나 포함돼 더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역 정가에선 선거 결과에 따라 정동영 의원 등의 민주당 복당 여부나 시기 등을 예측할 수 있다고 판단,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정 의원의 복당이 내년 지선에서 미칠 변수가 크기 때문에 현역은 물론 출마 입지자들은 초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 의원의 복당 여부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일부 도의원들은 10월 재보선 이후 복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강래 원내대표도 최근 당내 정 의원의 복당에 대한 반발 기류는 찾아 볼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어 이 같은 전망에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와 달리 정-신 의원의 복당이 그리 달갑지 않은 입지자들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에서 승산 가능성이 없는 입지자의 경우 탈당해 무소속 의원들의 지원사격을 받은 뒤 무소속 돌풍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번 재보선은 전북에선 치러지지 않지만 그 결과에 따라 현 지도체제의 강화냐 조기전당대회냐 등의 정치적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지역 정가는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지방의원들은 "이번 10월 재보선이 전북에선 실시되지 않지만 그 결과는 전북정치권 역시 관심의 대상"이라며 "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나, 무소속 의원들의 향방도 결정될 것으로 예상돼 주목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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