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릴렌자 등을 오는 30일부터 도내 모든 약국과 일반병원에서도 처방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내에서도 90여개 거점약국에서만 조제받던 항바이러스를 모든 약국에서 지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신종플루 관련 긴급 관계부처의 장관회의를 갖고 국민들에게 지나치게 불안감을 가지지 말 것을 당부하며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날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의 명의로 발표된 담화문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신종플루 발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하루평균 4000여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한 주동안 870개 학교에서 집단 발병이 되고 있다” 며 “국민 여러분들게 두려움과 불안감을 갖고 있지만 정부의 방역 대책은 철저하게 준비되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방역대책을 위해 우선 현재 전체 인구 11%를 투여할 수 있는 양의 항바이러스제를 연말까지 20%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거점약국에서만 조제 받던 타미플루와 릴렌자를 오는 30일부터 전국 모든 약국에서 조제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예방접종 시행과 비상사태에 대비, 공무원들을 총 동원한 대비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과학기술부도 학교와 학원에서 학생들의 발열관리, 개인위생, 환자격리 등에 대한 대책마련을 추진토록 관련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다음달에 있을 수능시험은 차질이 없도록 의료인력을 배치하고 격리 시험 등을 세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관계장관들은 담화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 정부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국가의 기본책무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며 “우리나라는 이미 사스와 조류독감을 경험하며 세계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신속한 대처를 통해 슬기롭게 극복한 바 있다. 이번에도 국민과 정부가 하나 되어 이 위기를 성공적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담화문에는 신종플루 여파로 인한 학교 휴업 등의 휴교령 문제가 언급되지 않았다.

따라서 휴업에 대한 실효성에 대해 논의를 거친 뒤 정부차원의 조치가 취해질 전망이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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