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산업, 2020년까지 1조원 투입...전북 선점 여부 관심 주목

정부가 종자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1조원을 투입키로 한 가운데 전북도가 향후 국내 종자산업을 견인할 중심지로 거듭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정읍방사선연구소에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센터가 들어서고 농촌진흥청이 전북혁신도시로 입주하는데 이어 ‘시드밸리(Seed Valley)’가 새만금 간척지에 조성될 경우 전북은 농수축산물 종자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키울 수 있는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27일 도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는 종자산업 육성을 우해 2020년까지 연구·개발(R&D)에 1조원을 투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20 종자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민간역량을 키워 종자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크게 △R&D 투자 확대 △육종인프라 구축 △종사수출 지원 △품종보호권 강화 및 수입대체 품종개발 △식량작물 보금의 민영화 등 5개 부문이다.
이 가운데 R&D 투자규모는 올해 524억원을 기준으로 2.7배 늘어난 143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2020년까지 누적 투자액은 1조488억원에 달한다는 것.
또한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시험연구실, 시험재배지 등을 갖춘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센터를 설립해 2020년까지 돌연변이를 통한 색상·모양 등 다양성, 기능성, 내재해성을 갖춘 품종 130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센터는 정읍방사선연구소 내에 건립되며 내년도 설계비용 5억원이 반영된 상태로 2013년까지 총 150억원을 들여 육종기간 단축, 유전자 확보 등을 위한 시설(하드웨어)을 갖추게 된다.
무엇보다 정부의 종자산업 대책이 포함돼 있는 만큼 향후 연구개발 부문에 대한 공모사업 유치에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여기다 ‘교잡 육종’의 최고 기술을 자랑하는 농촌진흥청이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함에 따라 정부의 종자산업 대책의 중심에서 보급종 개발 등 농생명산업 발전에 앞장서게 된다.
정부는 이외에도 수출용 종자 개발 및 수출지원과 품종보호권 강화,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종에 대한 집중적인 개발로 자급률을 높이는 한편 종자의 생산·공급 등 보급 기능을 단계적으로 민영화한다는 복안이다.
도는 이러한 정부의 계획에 의거, 2011년 사업으로 공모 예정에 있는 시드밸리를 새만금에 유치해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센터, 농촌진흥청 등과 더불어 이른바 ‘종자산업클러스터’를 완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도 관계자는 “정부의 종자산업 육성대책에 대한 면밀한 검토로 시드밸리 유치 등을 통해 국내 종자산업을 견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적극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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