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벼와 보리 중심의 논농사를 콩과 밀로 전환해나감과 아울러 친환경 농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나가는 종합 농업안정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송하진 시장은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2010년 농업 분야 예산 대폭 증액과 밀·콩 중심 전환, 우량종자 전품목 50%지원, 친환경쌀 학교급식단지 확대 조성 등을 골자로 한 농민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송 시장은 "해마다 쌀이 남아돌고 가격이 내려가면서 농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농·축산업의 소중한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고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차별화된 농업육성 정책과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벼·보리 중심의 논농사를 콩과 밀로 전환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우리밀·우리콩 재배 시범단지를 각각 100ha씩 조성하고 밀과 콩 재배로 소득이 떨어질 경우 2억여원을 들여 차액을 보전해주고 수확기계도 지원키로 했다.
또한 벼를 비롯한 보리와 밀, 콩 등 정부보금종 우량종자대 전 품목에 대해서는 보금종 가격의 50%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벼 재배농가의 숙원 사업인 소규모 육묘장도 20개 마을에 설치함과 아울러 벼 건조기도 5개 마을에 지원해 농가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친환경농업인프라 구축과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한 친환경학교급식단지도 현재 200ha에서 270ha로 확대 조성하고 친환경 농법에 필요한 유기질 비료와 우렁이, 미생물 제제 구입에도 5억원을 투자한다.
친환경인증 확대 지원도 ㏊당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무농약인증비는 40만원에서 80만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원예 밭작물 분야에도 모두 6개 사업에 13억원이 투입할 예정이며 친환경 과수 해충포획기 500대와 소형관정 20공도 개발할 방침이다.
또한 축산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당 10원씩 지원되던 청보리 생산장려금도 90원으로 대폭 확대하며 고급육생산 장려금 지원 등 3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더불어 우수혈통송아지 생산을 위해 두당 20만원에서 30만원의 장려금을 지원하고 양봉농가에도 개량벌통 400군을 보급한다.
이밖에 전주 쌀을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중소형 마트에도 지속적으로 입점시킴과 아울러 유관 및 시민단체와 함께 아침밥 먹기와 쌀 가공식품 애용하기운동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가기로 했다.
송 시장은 "이번 대책은 농민이 자긍심을 갖고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희망과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며 "내년에는 그 어느 해보다도 많은 예산을 투자해 전주 농업의 혁명시대를 열어가도록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김영무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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