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내에서 조직폭력배들이 각종 이권에 개입하면서 준동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8일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주시내 일대에서 활동하는 폭력배들을 규합해 신흥폭력조직을 결성한 뒤 활동해 온 전주지역 신흥폭력조직 ‘중앙시장파’ 두목 박모(47)씨 등 28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박씨 등 수괴급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단체등의 구성·활동)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행동대원 최모(28)씨 등 3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어 행동대원 전모(31)씨 등 2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아직 검거하지 못한 유모(29)씨 등 8명의 뒤를 쫓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6년 10월께 두목 박씨와 부두목 한모(45)씨를 중심으로 36명이 폭력 범죄단체인 ‘중앙시장파’를 결성한 혐의다.

또한 이들은 조직원들을 관리하기 위해 “선배 말에 절대 복종한다”라는 등의 행동 강령을 만들어 활동해 온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이 조직은 두목인 박씨를 중심으로 부두목 2명, 행동대장 4명, 직계부하 등으로 폭력조직을 구성해 결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아중리 유흥가 일대와 노송동 일명 ‘선미촌’ 등 전주시내 유흥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조직은 경찰의 관리대상에서도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이들 조직은 유흥가를 중심으로 활동했지만 폭력조직으로써 활동은 그렇게 활발하지 않았다” 며 “수괴급들과 대부분의 조직원들이 붙잡힌 만큼 조직이 와해될 것으로 예상돼 이들의 행동을 주시해 폭력조직으로 지정, 관리할 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7일 오전 전주시 덕진동 전주지방법원에는 두목 박씨 등 4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면서 조직원들이 이를 보기 위해 몰려들어 경찰 1개 중대가 배치되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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