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녹색산업 육성 통해 명품화

전북도가 새만금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녹색산업의 명품도시로 개발할 수 있는 5566억원 규모의 핵심과제 10개를 발굴, 추진키로 했다.
특히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합하면서 지역 내에 진행 중인 사업과 연계 가능하고 미래산업을 선점함으로써 지역산업의 낙후성 개선 및 경제성 제고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도는 기대하고 있다.
△ 새만금을 녹색산업 명품도시로 = 도는 먼저 전략적인 추진과제로 ‘스마트 워터 그리드 개발(1169억원)’사업과 ‘새만금 에너지 저장·관리시스템 개발(840억원)’사업을 확정,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 사업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로 사업화를 추진하는 스마트 워터 그리드 개발은 분산형 물처리 시스템(SWG)을 적용, 실증을 위해 새만금 권역에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산업단지, 도시, 농촌형 등 3가지 유형에 접목시키기 위해 SWG센터와 SWG플렛폼개발, 표준화·인증, 시범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는 이를 통해 전체 용수 수요의 30%를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대체용수로 조달, 물 부족 해소 및 수질개선을 도모할 수 있으며 특히 새만금에 이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구질개선비용을 25%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것. 또 분산형 수처리 인프라의 테스트베드화로 일자리 창출 등 녹색성장시대 전북 뿐 아니라 한국을 먹여 살릴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분석이다.
일례로 싱가포르의 뉴워터 성공사례를 들어 동남아, 중국 등을 대상으로 한 수출산업화를 통해 물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새만금 에너지 저장·관리시스템 개발을 통해 풍력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새만금지역에 연계,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전력저장을 통해 안정된 공급을 위해 에너지를 저장·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생산된 전력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새만금 풍력발전단지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한 MW급 리튬 2차전지 개발과 더불어 시범보급사업을 추진키로 해 향후 풍력발전과 함께 발전용 2차전지의 동반성장 모색 등 녹색핵심기술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향후 계획 및 풀어야할 과제 = 도는 이들 사업에 대해 환경부와 세부사업내용을 중심으로 사업화 시기, 방법 등 협의 중에 있으며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 사업으로 제안, 내년도에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발굴된 과제별로 완성도 제고를 위한 의견수렴과 심층분석을 위한 전문가 집단의 검토를 거치겠다는 것.
또한 중점 육성과제인 유기성폐기물 에너지화 기술개발 및 시범보급, 해양바이오에너지 연구개발 및 상용화, 미생물을 활용한 CO2 메탄화연구개발 및 실증, 유기질 및 미생물비료 연구개발 및 시범보급, 전기버스충전인프라 및 지능형운행시스템 개발, 스마트그리드 시범도시구축사업, 기후·기상변화 비즈니스기반조성사업, 탄소나노튜브기반 저탄소 디스플레이 및 멤브레인 개발사업 등 8개 사업에 대해서도 국비 확보 및 공모에 대응할 방침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발굴과제에 대해 정부 입장에서도 필요한 사업으로 보고는 있다고 알려졌지만 보다 구체적인 실행계획 수립과 동시에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게 급선무다.
특히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인 스마트 워터 그리드 개발과 새만금 에너지 저장·관리시스템 개발의 경우 해당 부처의 적극적인 의지가 수반돼야 하는 상황이지만 아직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이른 단계라는 것. 현재 중앙부처는 당장 추진해야 하는 필요사업인지, 아니면 좀 더 검토를 거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지 고민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예타사업 반영과 국비 확보 및 공모 요청에 앞서 정부가 납득할 만한 과제들의 보강작업과 동시에 설득논리를 추가 개발해야 하는 게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앞으로 과학위원회와 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 예타 대상사업과 중점과제에 대한 내용을 보완, 설득논리를 한층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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