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공기업들의 경영평가 결과 일부 공기업의 문제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 공기업은 전주시 시설관리공단과 완주군 상하수도사업소, 익산시 상하수도사업소, 고창군 상수도사업소, 정읍시 상수도사업소, 군산시 상하수도사업소, 전주시 상하수도사업소 등 6개 시·군 7개 달한다.
 이 중 최하 점수를 받은 공기업은 군산시 상하수도사업소. 연간 6163만 5000톤을 생산하는 군산시 상하수도사업소의 경우 잦은 인사이동과 관리자의 전문성 부족, 열악한 재정, 정수장 부담금 주체변경에 따른 수도요금 인상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한 군산시 상하수도 사업소는 사업소 운영 및 관리체계 정비, 사업 발굴 등을 위한 조직진단을 실시하지 않았고 내부 고객만족도 조사를 실시하지 않는 등 운영상의 허점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군산시 상하수도 사업소는 사업연도가 종료 후 3개월 이내 결산과 외부회계감사를 종료해야 하나 평가시점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등 원가분석 및 결산업무에 있어 방만한 운영상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나머지 공기업의 경우에도 개선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006년 민간위탁사업 개선 T/F팀 구성을 시작으로 오늘에 이른 전주시 시설관리공단은 부패방지와 청렴도 제고에 대한 의지가 윤리헌장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으며 중위 직급과 신규직원이 많고 계약직과 업무직이 많아 조직의 안정성이 떨어지고 있다.
 특별채용의 비율이 높을 경우 인사정책의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고 직원들의 조직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완주군 상하수도사업소는 산단의 특성에 따른 대책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특히 본청 내에 상하수도사업소가 있고 별도로 산단 내 운영담당과 용수 담당, 폐수처리 담당 등이 있어 운영상의 문제점이 크다는 것.
 세 분야 담당별로 각각 다른 회계방식을 적용하면서 일관성과 체계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익산시 상하수도사업소 역시 미흡한 점이 많다. 회계사 등의 인문사회계열의 자격증 소지자가 없어 전문가 활용을 위한 자문 운영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업무의 외부 전문가 지원이 전혀 없다는 것.
 운영상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익산 공공하수처리장 폭기조의 실제 운전에서 생물학적 산소요구량 부하율 등이 설계범위를 초과하고 있음에도 유입수 수질 특성에 따른 최적의 운전조건도출 노력이 미흡했다.
 게다가 향후 물 부족문제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고도처리를 거친 하수처리수의 재이용에 대한 계획 수립이 미흡한데다가 슬러지의 안정적 처리방안 제시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고창군 상수도사업소와 정읍시 상수도 사업소도 몇 가지 문제점을 드러냈다. 고창군 상수도사업소는 50%의 낮은 유수율에도 불구하고 경영개선에 대한 노력이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정읍시 상수도사업소도 영업수익 보다 영업비용이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영업비용 절감에 대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전주시 상하수도사업소는 부채비율이 지난 2007년 35.94%에서 32.85%로 다소 낮아졌지만 기타 공기업에 비해 높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편 행정안전부의 공기업에 대한 평가에서 전주시설관리공단과 정읍시 상수도사업소, 익산시 상하수도사업소 등은 전국 16개 타 시도의 공기업 평균치 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전주시 상하수도사업소와 고창군 상하수도 사업소 등은 전국 평균 이하의 점수를 기록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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