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평균 수명의 증가로 인해서 장년층 이상의 여가 및 스포츠생활이 증가함과 동시에 그만큼 관절 건강에도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우리 관절은 세월이 흐를수록 닳게 됩니다. 관절의 수명은 60세 전후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처럼 관절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건강한 관절 생활을 할지가 관건인데요. 그래서 관절에 좋은 한약재 2개를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우슬과 창출입니다.
우슬, 생긴 것이 소의 무릎과 꼭 닮아서 이름 붙여진 것으로 생긴 것처럼 무릎이나 관절 질환에 대표적인 약입니다. 시골에 살아본 사람이면 허리나 무릎이 좋지 않은 가족이 있을 때 캐러 다니기도 했으며, 약간 습한 곳이면 어디서나 흔하게 자라는 식물이라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어린 새싹을 데쳐서 나물로 먹기도 했습니다.
우슬은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으며 약의 성질이 아래로 내려가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하초, 즉 허리나 관절이 아플 때 많이 사용하며,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뼈의 골수를 보강하고 양기가 부족하거나 노인들의 요실금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 어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생리불순과 타박상에도 활용합니다.
창출에 관한 재미있는 옛날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 어느 암자에 욕심 많은 노인이 살고 있었어요. 그 노인은 여러 약초에 대해 잘 알고 있었지만 돈이 많은 사람에게는 좋은 약을 주고, 가난한 사람에게는 효과가 없는 잡초를 주어 속이곤 했습니다. 그 노인은 데리고 있는 한 젊은이를 날마다 산으로 올려 보내 약초를 캐오게 했는데요.
어느 날 돈 한 푼 없는 사람이 치료를 받으려고 찾아왔지만, 노인은 가난하다며 내쫓아버렸습니다. 젊은이가 이것을 보고 안쓰러워 몰래 하얀 꽃이 달린 약초 한 다발을 가지고 나와 그 가난한 병자에게 주면서 가져가서 써보라고 말했습니다.
며칠이 지나 그 병자가 다시 찾아와서 노인에게 아픈 무릎이 다 나았다고 고맙다는 인사를 했습니다. 노인은 어리둥절하여 젊은이에게 무슨 약초를 훔쳐서 주었는지 추궁을 했습니다. 젊은이는 그 사실을 끝내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 알아본 결과, 그 하얀 꽃이 달린 식물은 ‘창출’ 이라는 풀이며, 재밌게도 그것은 노인이 캐오라고 한 풀은 아니라 자기가 잘못 캐어 온 것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결국 젊은이는 암자에서 나와 그 풀로 신경통이나 관절통을 앓는 가난한 사람들을 고쳤다는 얘기입니다.
창출은 한의학에서 습사(濕邪), 즉 몸의 불필요한 습기를 제거하는 대표적인 약으로 관절통, 신경통 등에 많이 사용되죠. 오늘은 관절건강에 좋은 2가지 한약재, 우슬과 창출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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