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영화제로 거듭나고 있는 전북독립영화제가 올해로 9회를 맞으며 오는 3일까지 열리는 가운데 지난 10월 31일 세미나가 마련됐다.
‘대한민국 독립영화, 밤새 안녕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는 이송희일 감독과 김이석 부산독립영화협회 대표, 김일권 프로듀서, 김조광수 감독 등 독립영화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한민국독립영화’를 모토로 총 40여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전북독립영화제의 발전을 모색해보는 자리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독립영화의 현재 모습을 진단하는 독립영화관계자의 의견과 새로운 시각을 들어보는 자리로 함께했다.
먼저 ‘한국 독립영화의 자생성은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선 이송희일 감독은 “정부 보조금의 양적 확대를 통해 독립영화의 물리적 공간의 확장에만 올인해 오지 않았나 싶다”며 “더 저돌적이고 폐활량 넘치게 독립영화의 재사유하는 것이 독립영화의 자생력을 확보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김이석(동의대 영화학과 교수, 부산독립영화협회 대표)교수는 ‘지역영화를 통해 살펴본 독립영화의 과제라는 주제로 “부산은 자체적인 독립영화의 역사를 가지고 토대로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도 함께 이끌어 냈다”며 “하지만 부산이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 영화인들이 빠져나가고 장르화 되는 것은 독립영화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김일권 프로듀서는 ‘지역영화를 통해 살펴본 독립영화의 과제’ 주제로 발제에 나섰으며 김조광수(청년필름대표)감독, 전북독립영화제 김광복 프로그램총괄팀장이 참석했다.
이날 자리는 지난 독립영화가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보고 진지한 담론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돼 독립영화의 나은 미래를 함께 모색해보는 시간으로 함께 했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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