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제4 경마장 후보지를 선정키로 해 경마장이 없는 전북을 비롯한 지자체들의 치열한 유치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는 경마장이 없는 광역지역 시·군에 오는 2014년 개장을 목표로 100만~150만㎡ 규모의 신규 경마장 설치키로 하고 오는 30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기로 했다.
경마장 투자액은 부지매입비를 제외한 2500억원에 달하며 경마장을 비롯해 트레이닝 센터, 승마장, 공원 등 테마공원 형태로 건설된다.
이러한 경마장 유치에 전북과 인천, 대구, 전남, 강원, 경북 등이 뛰어들 태세다. 경북의 경우 경마장 조성 부지 무상제공과 레저세 한시적 감면 등을 내세우며 영천, 구미, 상주 등이 나섰고 나머지 광역단체 역시 준비 작업에 착수한 상태.
전북 역시 군산과 익산, 정읍, 남원, 완주, 장수 등이 높은 관심을 보이며 구체적인 안을 마련 중이다.
도는 우선 오는 4일까지 공모의향 시·군 조사를 벌이고 레저세 감면비율과 지원기구 내용, 도비지원 여부 등 쟁점사항을 정리한 뒤 2곳의 제안후보지를 선정, 한국마사회에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후보지 선정을 위한 평가 배점이 1000점 만점 중 부지적합성 250점, 효율성 200점, 공익성 200점이며 특히 수요권 지역경제, 접근성, 주변개발 계획 등 입지여건에 350점을 부여하고 있어 전북 지역에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입지여건을 사실상 대도시권과 30Km 이내 지역에 높은 점수가 주어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 축산당국 관계자는 “일선 시·군에서 계획서를 제출하면 이를 취합,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레저세 감면 조건 등 입지여건 보강 작업 등을 통해 도내 신청 시·군이 경마장 후보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4 경마장은 연간 2000억원 상당의 세수 증대는 물론 1000명 가량의 신규 고용창출, 인구유입 및 말 산업 유치·발전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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