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 봉동에 위치한 전북TP 연구동에서 복합소재 분야 원천소재 개발 착수...본건물 건축설계 연말 완료, 내년초 공사 착공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인 복합소재기술연구소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탄소섬유의 국산화를 위한 연구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복합소재기술연구소는 완주군 봉동읍에 위치한 전북테크노파크 연구동에 원자력현미경(AFM)과 전자주사현미경(SEM) 등 첨단 장비를 갖춘 실험실에서 박사급 5명을 비롯한 총 13명을 중심으로 복합소재 분야 원천소재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
현재 세계 원천소재시장은 90% 이상을 일본 3대 메이저 회사를 비롯 글로벌 기업들이 독과점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원천기술 부족으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소는 이에 따라 국내 유일의 탄소섬유 파일럿 플렌트를 지난 9월께에 시험가동에 들어가는 등 소재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식경제부의 소재원천기술사업인 ‘나노기반 탄소계 복합기능 섬유소재 기술개발’ 사업 등을 전북대, 전주기계탄소기술원, 효성, 현대자동차, LS엠트론 등과 유지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북대와 우수 인재양성을 위해 지난 6월 학·연 협동 석·박사 과정을 설치하기도 했다.
또한 연구소는 완주군 봉동읍 은하리 일원 34만3000㎡ 부지를 마련한 상태로 건물 신축 예산 739억원을 투입해 올 연말 설계를 마무리하는 대로 내년 초에 착공,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설계 중에 있다.
도는 이러한 연구소의 연구기반이 조기에 구축되도록 부지와 기반조성에 적극 지원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역점사업인 ‘탄소밸리구축’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외국 의존도가 높은 탄소소재를 복합소재기술연구소를 통해 개발할 경우 수입대체 효과 뿐 아니라 신산업 창출로 지방과학 기술발전은 물론 국가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연구기반의 조기구축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원천소재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복합소재기술원은 오는 2012년까지 건물 신축과 함께 탄소섬유(나노튜브), 나노 복합재(나노분말, 나노섬유), 내마모 복합재(초경소재, 다이아몬드 등) 등에 대한 원천기술개발 및 실용화 기술개발을 위해 국비 1363억원 등 총 163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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