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따른 ‘폐업공포’가 확산되면서 소기업·소상공인들이 노란우
산 공제 가입을 앞다퉈 서두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노란우산공제는 폐업 등에 대
비한 생활안정 장치가 사실상 없는 소기업 및 소상공인이 매월 일정 부금
을 납입하면 사망 등의 사유가 발생할 때 공제금을 일시불로 지원해주는 제
도다.
2일 중기중앙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장길호)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도내 노
란우산공제 가입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963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758명에 6억8,000여만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에는 2,000명에 7억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북본
부는 내다봤다.
노란우산공제는 폐업할 경우 일시금으로 공제금이 지급되는데다 손해보험사
에 공제가입자 명의의 단체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 사망 및 후유장애시 월
부금의 최대 150배까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실제 최근 소매업을 운영하는 A씨는 2008년 10월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해
매달 21만원씩 부금을 납부하다 2009년 6월초 교통사고로 사망, 유족들은
보험사로부터 월부금의 150배인 3,150만원을 지급받았다.
장길호 본부장은 “작년 말 금융위기 이후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줄도
산과 폐업이 잇따르면서 생활안정장치 마련 차원의 가입이 급증했다”며
“소상공인들의 폐업에 대비한 이렇다 할 정부 정책이 없다 보니 노란우산
공제가 생활안정과 사업재기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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