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 ‘김’ 풍년 예상...채묘상태 양호하고 수온과 해황이 좋아

올해 도내지역 양식 ‘김’이 양호한 채묘상태와 해황으로 인해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도내 김 양식장의 작황상태를 조사한 결과, 발아 및 부착밀도 등 채묘상태가 양호했다.
이는 채묘 당시 적합한 수온인 21~23℃가 유지된데 따른 것으로 해황 역시 김이 성장하는데 적합해 수산당국은 병해 없이 김 풍년을 기대하고 있다.
도내 2010년산 김 양식 시설은 총 71개소에서 3691ha 6만4263책으로 전국 64만3000책의 9.9%에 해당된다.
이 가운데 올 김 생산량은 전체적인 생산 환경이 양호해 2009년산 840만3000속(257억원) 보다 10만속 가량 늘어난 850만속(280억원)으로 어가 소득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수산당국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마른 김 가격이 1속당 상품 4500원, 중품 3500원, 하품 2000원인 만큼 철저한 어장관리가 이뤄질 경우 기대 이상의 어가 소득을 올릴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갯병 예방 차원에서 뒤집기로 하루에 2~3시간 노출, 건강한 육묘로 단련시켜야 하며 조류 소통을 원활하게 해줘야 한다.
또한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본 양성(분망)이 오는 10일께 완료될 예정인 가운데 이후 기상이변 및 해황이 순조롭게 내려가고 적극적이고 철저한 김발 관리가 필요하다.
여기다 도내 김은 과거 태안 기름 유출사고로 인해 타르의 영향을 받지 않아 타 지역 보다 한층 더 경쟁력이 높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도 수산당국 관계자는 “지난 2007년 이후 도내 김 양식장들이 무면허에서 한정면허로 양성화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면서 “기상 이변이 없고 해황이 순조로울 경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김 풍년이 예상돼 어민들의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은 분망을 완료한 이후부터 익년 3월까지 양식이 이뤄지며 이 기간 중에 7차례에 걸쳐 채취가 가능하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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