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도내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이 3700여명에 이르고 있지만 복교생 비율은 20%대에 그치고 있어 교육당국의 복교추진사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3일 전북도교육청이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6년 도내 중․고등학생 중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753명이었으나 2007년엔 890명으로 늘었으며 지난해는 1730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는 초등학생 409명도 학업을 중단했다. 지난 3년간 3782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가출과 비행, 학습 및 학교생활 부적응, 가정 사정으로 학업을 중단한 중·고등학생은 2006년 508명, 2007년 524명이던 것이 2008년엔 938명(초등학생 32명 포함)으로 대폭 급증했다.

특히 가정 사정으로 학업을 중단한 경우는 중학생의 경우 2006년 14명, 2007년 16명, 2008년 16명으로 집계됐고, 고등학생의 경우 2006년 288명, 2007년 195명, 2008년 55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초등학생도 4명은 가사사정으로 학업을 중단해 어려운 경제사정이 학업 중단 사태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 유학이나 이민으로 인한 학업 중단 학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6년엔 114명, 2007년 204명, 지난해는 624명으로 껑충 뛰었다. 초등학생도 75명 포함됐다.

하지만 도교육청이 실시하고 있는 중도 탈락 학생들의 복교 추진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6년 가출과 학교생활 부적응, 가정 사정으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 508명 중 141명(27%)이 복귀했으며 2007년은 524명 중 218명이 복귀, 40%를 웃도는 학생이 복교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906명 중 176명(19%)만이 복교한 상태다.

도교육청은 현재 비행 학생별 맞춤식 처방 교육과 선도 위주 학생 징계제도 내실 운영으로 학생퇴학 처분 등을 최소화 하고 있지만 실효성은 미미한 상황이다.

도의회 교육복지위원회 이영조 의원(비례대표)은 "해마다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이 늘고 있으며,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인한 학업 중단 학생도 늘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더욱이 복교 역시 실효성이 미미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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