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스밴드의 음악으로 가는 가을을 잠시 선율 속에 잡아둔다.

에버그린밴드(단장 황병근)이 마련해 오는 7일 오후 5시 전북예술회관 3층 공연장에서 열리는 제 7회 정기연주회.

백발의 연주단원들이 펼치는 이번 무대는 가요와 팝, 재즈, 아리아, 칸소네, 라틴, 클래식 등 여러 다양한 장르와 함께 우리 국악과의 접목을 통한 풍성한 무대를 이어온 에버그린 밴드가 각 장르를 아우르는 특유의 음악적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정기연주회 색깔에 맞게 이번 무대에서는 그동안 연주되지 않았던 곡들을 새롭게 선별하여 선보여 보고 듣는 즐거움을 아울러 선사한다.

한해를 정리하는 끝자락에서 정기연주회를 마련해 올해의 음악적인 성향을 한자리에서 풀어내며 특히 올해는 전국 10여개 교도소의 순회공연을 비롯해 문화 소외지역 곳곳을 찾아다니며 공연을 열며 바쁜 한 해를 보낸 에버그린 밴드가 그동안의 역량을 모두 모아 한 해를 정리한다.

김종교 전북대 교수의 사회로 설장고 명인인 배난경씨, 소프라노 이경선, 섹소폰 연주자 정민호씨, 가수 김종윤씨 등이 에버그린 밴드와 함께 무대에 오르며 김도영 원광여고 교사가 편곡을 맡았다.

‘콰이강의 다리’를 시작으로 ‘시바의 여왕’, ‘그리운 금강산’, ‘O Mio Babbino Caro’, ‘Tequila’ 등 가곡을 비롯한 라틴과 재즈, 클래식에서 가요까지 각 장르의 대표곡들을 들려준다.

황 단장은 “창단 7년째를 맡으면서 완숙기에 접어든 에버그린밴드는 이번 정기공연을 통해 새롭게 연습한 곡들로 성숙되고 높은 기량으로 가을밤을 함께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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