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000억원 상당의 지방세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제4경마장 유치전이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제4경마장 공모의향 조사를 벌인 결과, 장수와 정읍만이 참여의사를 밝혀온 상태로 이달 말까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 유치 희망 지자체는 전북을 비롯해 대구와 강원, 인천, 경북 등으로 상대적으로 말 산업이 발달한 전북과 경북이 강력한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경북은 현재 구미와 상주, 봉화, 영천 등 4개 시·군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도내의 경우 말산업클러스터 등 기반이 구축돼 있다는 장수가 각종 인프라 구축을 내세우고 있는 장수 보다는 광주 등 대도시권과 30Km 이내에 인접, 접근성이 뛰어난 정읍의 선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는 후보지 선정을 위한 평가 배점 1000점 만점 중 수요권 지역경제, 접근성, 주변개발 계획 등 입지여건에 350점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한국마사회에서는 경마장을 당초 계획했던 1곳이 아닌 2곳을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도내지역의 경마장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또 지역적 안배 차원에서 경마장이 전무한 호남권에 1곳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도 축산당국 관계자는 “마사회에서는 경영에 초점을 두고 있는 만큼 대도시에 인접하고 고정인구가 많은 입지여건이 좋은 지역을 선호하고 있다” 며 “지속적인 동향 파악 등을 통해 고지를 선점함으로써 지방세 수입과 신규고용, 소득창출 효과가 높은 경마장 유치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오는 2014년 개장을 목표로 100만~150만㎡ 규모의 신규 경마장에 부지매입비를 제외한 2500억원을 투자, 경마장을 비롯해 트레이닝 센터, 승마장, 공원 등을 테마공원 형태로 건설할 계획이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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