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구농민 항일항쟁 기념식
군산 옥구농민 항일항쟁 제82주년 기념식이 지난 10일 오전 11시 임피중학교 항일항쟁기념비 앞에서 각계 인사 및 독립유공자 유족,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추모가, 추모곡 연주, 진혼풀이가 식전행사로 펼쳐졌으며 기념식에서는 헌화에 이어 경과보고, 기념사, 감상문 낭독과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소개, 독립유공자후손대표인사가 이어졌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옥구농민 항일항쟁은 단순한 소작쟁의의 의미를 넘어서 호남의 31운동 발상지였던 군산의 진취적인 기상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애국애향 정신의 참된 발로”라고 말했다.

옥구농민 항일항쟁은 1927년 11월 이엽사 농장에서 일본인 지주의 75%의 고율 소작료 부과에 의한 횡포로부터 시작됐다.

이 항쟁과정에서 일본경찰에 의해 조합간부와 주동자 등 80여명이 일경의 혹독한 고문과 취조를 당한 후 그 중 34명이 협박과 명예훼손, 구금자 탈취, 소란죄 등으로 기소돼 모두 형을 선고받았다.

일본인 지주의 폭압에 맞서 옥구농민들이 벌인 이 항일항쟁은 단순한 이엽사 농장의 소작쟁의가 아니라 농민들에 의한 전국 유일의 조직적인 대표적 항일 독립운동이요 3.1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다는데 그 의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산=허종진기자·hjj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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