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통예술은 소리가 있고 노래가 있고 거기에 흥이 더해진 몸짓이 있다.

전통의 어울림이 함께하는 가·무·악 공연이 마련된다.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펼쳐지는 전무후락 두 번째 무대.

전무후락은 전반부에는 춤이, 후반부에는 두드림이 있다는 뜻으로 한국무용가 이한녀씨가 대표로 있는 한무용단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전무후락’이라는 주제로 마련되는 두번째 춤판무대이다.

정재는 물론 민속무와 무속춤, 살풀이 그리고 설장고춤과 타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신명의 자리로 아름다운 우리 춤사위의 곱고 역동적인 모습을 한 곳에서 집중적으로 비교 감상할 수 있는 무대다.

‘춘앵전’, ‘사랑가’, ‘진주교방 굿거리’, ‘살풀이’ 등을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독무가 아닌 군무로 새롭게 구성됐다.

특히 1828년 순조 28년 침상모양의 대모반에 무동이나 여기가 올라가 추는 무산향은 정재에서 보기 드문 독무로 춘앵무와 함께 주목을 끈 춤사위다. 여기에 이한녀씨가 직접 무대에 오르는 산조와 살풀이 역시 즉흥형식을 최대한 살린 작품으로 산조음악의 반주에 인간의 감정을 최대한 풀어내는 작품으로 한국무용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함께 예부터 흥에는 빠질 수 없는 농악의 신명이 펼쳐지며 다양한 발동작과 유연한 손짓춤이 돋보이는 설장고춤도 관심을 모은다. 이밖에 무대의 대미를 장식하는 ‘고, 혼의 울림’은 사물이 빚어내는 장대한 음악과 춤사위를 한해를 결산하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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