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온 가운데 전통시장에서 김장용품을 구입하는 것이 대형마트보다 30% 가까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시장의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대형마트와의 가격 차이를 크게 벌렸다.
12일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지원센터가 최근 도내 전통시장을 포함해 전국 16개 시․도와 18개 지역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주요 김장용품 15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김장용품이 평균 26.1%나 저렴했다.
특히전통시장의 양념․젓갈류 가격은 대형마트보다 각각 29% 및 40% 가량 낮아 상대적으로 큰 가격차를 보였다
또 전체 조사품목(15개) 중 86.7%에 해당하는 13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았다. 김장 총 비용은 전통시장이 15만6,497원인 반면 대형마트는 21만1,784원으로 조사돼 전통시장에서 장을 볼 때 약 5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있다.
전통시장에서 구입할 경우 가장 저렴한 것은 양념류 품목 중 고춧가루. 고춧가루(5근)는 전통시장이 4만4,272원, 대형마트는 6만1,934원으로 전통시장에서 구입 시 약 1만7,6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생강(2봉)은 전통시장이 4,099원인 반면 대형마트는 8,173원으로 마트가 두 배 이상 비싸다. 채소류 품목 중에서는 쪽파(2단)는 전통시장에서 4,364원으로 판매된 반면 대형마트는 8,534원으로 눈에 띠게 비쌌다.
특히 지난해 가격비교조사 결과, 전통시장의 김장비용이 대형마트보다 평균 15.9% 낮았지만, 올해는 26.1%로 약 10% 가량의 큰 격차를 보였다. 이는 전년대비 김장비용이 전통시장에서는 12.7% 하락한데 비해 대형마트 0.6%만 하락했기 때문이다.
시장경영지원센터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김장을 준비하는 데 있어 재료의 신선함과 비용에 대한 고민이 크다”며 “하지만 전통시장에서 김장준비를 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신선한 재료를 구입할 수 있어 건강한 식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김은숙 기자myiope@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