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수사망을 피해 해외로 달아나는 도내 해외 도피 사범이 최근 4년 간 3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법무부로부터 받은 ‘각 지검별 해외도피사범’에 따르면 전주지검 관내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를 도피하는 범죄자들이 지난 4년 동안 3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년도별로는 지난 2006년 9명이 해외로 도피했으며 지난 2007년 6명, 지난해 11명, 올해 8월 현재까지 6명이었다.

한해 평균 8명의 범죄자가 법을 어기고도 외국으로 도망치면서 검찰의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

전국적으로는 한해 평균 430명에 이르렀으며 올해도 8월까지 306명이 해외로 도피했다.

범죄별로는 사기 범죄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업무상횡령 이 그 다음으로 많았으며, 주로 미국과 중국, 필리핀 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법망을 피하고 있었다.

실제 최근 도내에서는 고의부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던 모 중형 건설사 대표가 검찰 수사 중에 중국으로 도망쳐 수사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정보공개센터 측은 “‘해외로 도피하면 그만’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좀 더 체계적인 범죄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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