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4기 전북도의 외자유치 실적이 홍보에만 급급하다는 비난이다.

전북도의회 조종곤 의원(김제2․산업경제위원회)은 19일 투자유치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북도의 외자유치 실적이 소리는 요란하지만 실제 투자된 금액은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6년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외자유치현황은 41건에 투자예정액이 8억8900만 달러지만 실제 투자된 금액은 3억1300만 달러로 35% 만이 투자돼 MOU체결기업의 사후 관리가 부실하다는 것.

도는 지난 15일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외국기업협회(FORCA)가 주관한 올해 외국기업인의 날 행사에서 세계적 외국기업을 유치한 공로로 전국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민선4기 들어 도는 외자유치에 주력, 지난 9월말 기준 솔라월드와 다논 코리아 등 세계적인 기업과 MOU체결로 외자유치 성과를 거양하고 있다. 그러나 새만금의 페더럴사의 투자유치 무산은 MOU체결 이후의 관리 문제의 실상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MOU체결 기업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리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조 의원은 "외자유치가 영양가 있는 실제투자 금액의 유치에는 뒷전이고 도 실적 홍보에 급급하고 있다"면서 "유치한 외국 기업에 파격적인 특혜를 줄 경우 국내기업과의 형평성 시비 등 부작용만 양산하는 것이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에 "국내외 투자자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시장경쟁원리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아울러 도내 향토기업에 대한 육성대책도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도에서는 MOU나 LOI 체결시 기업들의 투자 및 고용계획을 집계해서 발표하고 있고 실제투자는 부지매입, 설계, 공장건설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3~5년이 소요된다"며 "때문에 도에서 발표하는 외자유치금액과 실제도착금액은 기업들의 투자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는 비슷해진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