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농협의 경제사업과 교육지원사업은 전국 1,100여 조합 중에서 단연 돋보인다.
농산물 판매사업과 농용자재 구매사업 , 마트상품판매 등 경제사업 분야에서 지난해 653억 원의 실적에 이어 올해도 9월말 가결산 결과 연말추정 경제사업 실적은 당초 목표를 훨씬 초과한 700억 원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주농협의 경제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원동력은 삼천동 공판장과 전미동 유통센터, 평화동 신성하나로마트가 제 기능을 발휘했고 복숭아, 배, 호박, 미나리, 화훼 등 주요 5대 특산품의 대형 유통업체 납품으로 관내 농산물의 판로개척과 동남아 시장 등지에 농산물 수출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 일조했기에 가능했다.

▲농산물 통합브랜드 구축, 안전한 먹거리 제공=전주농협은 농산물 품질제고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어울진’이라는 농산물 통합브랜드를 구축해 도내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농산물의 고품질화를 통해 수출을 증대하고 대형할인점 등에서 우위를 선점함으로써 과수 생산농가의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 전미동 유통센터에 7억 원을 투자해 유통선별기 및 비파괴 당도측정기를 올해 안에 설치할 계획이다.
동남아 수출 시장에서도 전주농협의 5대 특산품의 하나인 전주배는 높은 당도와 고품질로 현지인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어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전주농협이 지난해 동남아 시장에 수출한 전주 배 물량은 700t. 금액으론 8억여 원. 올해는 이보다 15%정도 증가한 800t 금액으로 9억여 원을 12월까지 수출할 예정이다.

▲조합원이 생산한 나락 책임수매=농촌일손이 부족하고 건조시설마저 설치돼 있지 않은 열악한 농촌현실과 최근 지역RPC의 경영악화로 미곡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전주농협은 미곡농가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부터 처음으로 산물벼를 수매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전주농협은 시중보다 높은 가격에 조합원이 생산한 나락을 전량 자체수매 실시해 왔으며 관내 RPC의 경영악화로 인해 피해를 입은 조합원수가 늘어나고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김제공덕농협에 수매한 산물벼 전량을 판매하기로 하여 미곡농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김제공덕농협 미곡종합처리장에서 도정을 통한 쌀은 전주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어 판로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영농자재 직접 배달서비스=가을 수확이 한창인 영농현장에 전주농협 농용자재 배달 전담반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농업인조합원들이 필요한 장소에 직접 배달하는 물량은 일일평균 100여건. 취급종류로만 농약이 200여종, 비료가 20여종이다.
원활한 영농자재 공급과 유기질비료의 품질향상을 위해 전주농협은 교육지원사업비 37억여 원 중의 2/3가량인 약24억 원을 영농지도비에 반영하고, 영농자재 현장배달을 위해 9000여만 원의 예산을 별도로 조성해 그동안 마을단위의 품목별 배송체계에서 수요자 중심의 맞춤 배송체계를 정착하고 있다.
또한 값싸고 질 좋은 비료를 공급하기 위해 입찰을 통해 비료공급업체를 다원화함은 물론, 농약연합구매사업 및 4종복비의 전주완주관내 지역농협 연합구매사업을 주도하여 구매가격 교섭력을 제고하고 있다.

▲농가부채해결을 위한 농기계임대사업=농업인 부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농기계를 6억여 원의 예산을 조성하여 농기계를 매입하여 관리하고 농가에 저렴한 가격에 임대함으로써 농촌의 고령화·부녀화로 인한 농작업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농기계임대사업에 참여한 농가는 28개 농가로 트랙터, 콤바인 등 총30대의 농기계를 매입하여 소유자와 대행자 상호간의 저렴한 임작업료 책정으로 관내 농업인조합원에게 실익을 제공하고 조합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비료살포기, 콩탈곡기, 논두렁조성기 등을 구입해 농업인 조합원에게 무상 임대하여 영농철 농가일손 부족 해결에 일조하고 있다. 또한, 농기계 수리 시 조합원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농기계 수리지원 기동 처리반을 2인1조로 운영하고 있어 조합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전주명품 복숭아 큰잔치 개최=매년 7월 전주지역특산물인 복숭아의 인지도 제고와 홍보, 판로개척을 위해 전주시와 연계하여 전주명품 복숭아 큰잔치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에도 7월29일~30일까지 2일 동안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기간 동안 관내 농업인이 생산한 복숭아 중 당도, 크기 등이 우수한 5천여 상자를 직거래 방식으로 판매하고 전주 복숭아의 참 맛을 전주시민에게 알려 명실상부한 전주의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농교류 통한 농촌사랑운동에 실천=전주농협은 1사1촌 자매결연과 농촌형 농협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농촌사랑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까지 전주농협은 도·농교류 우수마을로 선정된 사례가 있는 평화동 학전마을과 1사1촌을 맺고 마을 주민간의 자주적인 역량함양을 통해 새로운 농촌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제주도 안덕농협과 자매결연을 맺고 안덕농협의 주 농산물인 제주귤을 전주농협 공판장에 출하받아 10kg상자 기준 53,800상자 4억7천여만 원의 물량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남 악양농협과 자매결연을 맺어 농촌사랑운동을 활성화 하고 도농농협간 상호교류를 통해 농산물 판로개척을 도와줌은 물론 각종 사업과 관련한 정보교환을 하는 등 대규모 농협의 귀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서는 고향주부모임=전주농협의 주부모임은 크게 고향주부모임 70여명과 농가주부모임 20여명으로 구성돼 농협 안팎으로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매년 농촌일손돕기, 농산물직거래장터 운영은 물론 연말에는 따뜻한 겨울나기 이웃사랑 김장축제를 통해 농가와 어려운 이웃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올 연말에도 부녀회장 연합회에서는 2,000여포기의 김장배추를 관내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상호금융 1조2000억 원 시대 활짝=이처럼 전주농협이 다양한 교육지원사업을 전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전 임직원이 하나 되어 내실 있는 경영관리와 공격적인 상호금융사업 추진으로 매년 당기순이익이 증대했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최대 당기 순이익 32억여 원을 달성했던 전주농협은 올해도 지난해에 걸 맞는 성과를 올리기 위해 직원의 자기계발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친절한 농협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결과 전주농협은 2009년 말에 예금 7,000억 원 대출금 5,000억 원을 달성하는 등 상호금융 1조2000억 원 시대를 열어 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기곤 전주농협 조합장은 “2009년도에도 건전결산을 이루어 내고 신용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을 관내 농업인 조합원과 지역사회 발전에 환원하는 농협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종윤기자·baejy@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