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항 유치, 뒤늦은 ‘잰걸음’

전북도가 해양관광레포츠 산업의 ‘황금 알’로 평가되고 있는 마리나항 개발 지원 대상 선정을 위한 뒤늦은 잰걸음을 내딛고 있다.
특히 정부가 마리나항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에 2~3곳을 추가할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마리나항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의 관심이 뜨겁게 일고 있다.
22일 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지난 6월 공포한 ‘마리나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 마리나항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결과를 다음달 20일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현재 거점형 8곳과 레포츠형 28곳, 리조트형 5곳 등 전국 10개 권역 총 41곳을 선정해 내년부터 2014년까지 27곳, 2015년부터 2019년까지 14곳을 개발키로 하는 기본계획을 마련한 상태다.
현재 도내지역의 마리나항 용역 대상은 군산 신시도와 비응항 2곳으로 최종 지정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부를 상대로 유치 노력을 기울이기보다 선정 날짜만을 기다리는 것 아니냐며 수동적인 자세에 대해 꼬집기도 했다.
이 가운데 부안군이 지난 2003년 전국체전을 계기로 요트 경기장과 훈련장이 조성돼 있는 부안 궁항에 마리나항을 유치하기 위해 국토부 방문 등 다각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군에서는 기존의 요트 인프라와 내년도에 조성되는 격포항 요트계류장 시설, 그리고 지난 6일 (주)세정과 250억원의 투자협약 등으로 마리나항 개발 대상에 포함될 경우 조기에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적극적인 설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용역 과정에서 마리나항 개발 대상을 추가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호수 부안군수는 지난 20일 전북도를 방문, 공조체계 강화로 부안 궁항이 마리나항 개발 대상에 포함되도록 활동반경을 넓히기로 했다. 또 궁항의 마리나항 장소 적정성 등 타당성 조사용역이 23일 착수된다.
도 관계자는 “부안 궁항을 마리나항만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부안군과 함께 국토부에 방문하는 등 설득활동에 나서고 있다” 면서 “군산 신시도, 비응항과 더불어 궁항을 사업대상에 포함시켜 해양관광레포츠 산업을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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